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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페이 CEO, Kiro님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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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ro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저는 쿠팡페이를 운영하고 있는 Kiro라고 합니다. 쿠팡에 입사한지는 7년 정도 되었습니다.
Engineering을 전공한 개발자이며 두 개의 회사 창업 경험이 있습니다. 이후 쿠팡에서 근무를 하다 현재 쿠팡페이의 CEO가 되었습니다.  
 

* 인터뷰 속 비하인드 : 제 닉네임은 그 당시 입사했던 개발팀의 ’ 멋있는 닉네임’을 사용하면 안 된다는 rule에 따라 정해졌습니다. 제가 키가 커서 ‘키’로 하려 했는데, ‘키’라는 연예인이 있어 그냥 ‘키로’ 하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오히려 유니크한 닉네임이네요.

말씀 주신 것처럼 두 개의 회사를 창업하셨었는데, 어떤 회사였나요?

제가 처음 근무했던 회사가 일명 ‘벤처기업’으로 불리는 스타트업 회사였습니다. 지분 투자도 하고 일도 하였는데 그 회사가 3-4년 만에 망했어요. 제가 회사의 처음부터 망할 때까지의 경험을 하게 된 것이죠. 6개월간 급여도 못 받으면서 일을 하였는데 회사가 어떻게 커져서 어떻게 망하는지를 겪게 되었습니다.

그 이후로 같이 망했던 직원들과 다시 의기투합을 하여 B2B 기반의 회사에 workflow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을 창업했습니다. 지금의 Workday나 IAC 과 같은 workflow 시스템을 만들어 SAP에 연동하여 결제까지 자동으로 연결되도록 했었고 삼성전자에 납품을 해서 삼성전자 해외시스템에 설치 (installation)와 통합 (integration)을 해주는 회사였습니다.    

해당 회사는 운영 및 유지가 가능했으나 성장에 한계를 마주치고 ‘고객 기반의 회사를 만들어야겠다’ 싶어 새로운 회사를 시작하였습니다. 그래서 지금의 소셜 미디어 Pinterest와 유사한 컨셉의 회사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고객들이 인터넷에 있는 사진, 동영상, 음악 등을 나의 공간에 옮겨 두고 이것을 공유하는 것이죠. 사실 두 번째 회사는 처음부터 ‘2년만 해보고 잘 안되면 접자’라는 생각으로 했었는데요, 사용자 증가가 예상보다 적고 사업 초반에 합의한 내용도 있어 정리하게 되었습니다. 그 이후에 직장 생활을 하려 들어온 곳이 쿠팡입니다.  


2020년 8월 1일 자로 쿠팡페이가 분사하였습니다. 어떤 변화가 있었나요?


분사가 되니, 시야가 더 넓어진 것 같습니다. 분사 전보다 후에 바라보게 되는 고객 범위가 더 넓어졌고, 사고도 유연해져서 ‘더 재밌게 일하고 있지 않나’ 생각하고 있습니다.

본인은 어떤 개발자라고 생각하나요? 또한, Kiro님이 생각하시는 좋은 개발자란?

우선 제가 생각하는 개발자는 크게 두 가지 측면으로 나누어지는데요.성향상 정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술적인 부분에 집중하는 분들과 비즈니스를 생각하면서 개발하는 분들이 계십니다. 저의 경우에는 후자입니다. 제가 만드는 기능들이 사용자한테 어떻게 쓰일지를 가장 궁금해하고, 사용자들이 이 기능들을 잘 사용하면 비로소 잘 만들었다고 평가할 수 있는 거죠.

하지만 제가 생각하는 좋은 개발자는 본인의 성향에 맞는 걸 잘하시는 분들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예를 들어 테크닉 관점의 분들은 어떤 문제가 발생했을 때 이 부분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공부하며 실행해 나가는 분들이고, 프로덕트 관점의 분들은 고객 관점에서 문제 해결을 하려는 분들이죠. 성향에 따라 좋은 개발자는 다르지만, 이루고자 하는 것이 분명한 개발자를 좋은 개발자라고 생각합니다.

내년에도 꾸준히 채용계획이 있는데요. Kiro님께서는 어떤 인재를 원하시나요?

주도적인 사고를 할 수 있는 사람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즉, 어떤 일을 하던 그 일을 왜 해야 하는지를 이해하고 일하는 분들을 찾습니다. 주어진 일만 하시는 분보다는, 목표가 주어지면 목표에 해당하는 업무들을 스스로 정의하시고 왜 이 일을 해야 하는지를 스스로 해석해서 나아가는 분이 좋습니다.
업무를 주는 분과 align된 범위 내에서 업무를 창의적으로 해석해 진행하게 되면 생각하지 못했던 일도 나올 수 있고, 이런 사고방식을 가지신 분들이 필요하고 본인도 회사도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신이 Kiro님께 더 많이 주신 것과 덜 주신 것이 있다면?

생각해 본 부분이 아니라 어렵네요. (웃음) 많이 주신 것은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여러 가지 기회들을 얻었던 것 같아요. 창업을 하면서 회사 운영을 해보기도 했지만 원래 의도했던 바는 아니었습니다. 대학시절 창업을 생각했던 것도 아니고요. 제가 대기업 입사한 동기들과 다르게 아르바이트를 하다 벤처기업에 입사해 적성에 맞는 일을 하게 된 것도 기회가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반면 덜 주신 것은, 어찌 됐던 두 번의 창업을 실패하긴 했으니 주어진 기회에서 성공할 수 있는 포인트를 덜 주신 것은 아닐까 싶습니다. 이런 부분은 좀 아쉽네요.  

마지막으로 다음 달 인터뷰의 주인공을 뽑아주시고 그 이유를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지금 쿠팡페이에 제가 예전에 다니던 회사에서 같이 근무했던 분이 두 분 계시는데요. 두 분 중 더 오래 함께한 Nova님을 뽑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