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Rachel: 안녕하세요, 저는 E-commerce Legal 조직을 이끌고 있는 레이첼입니다.
Jenna: 안녕하세요, 저는 E-commerce Legal 내 Retail 부문 파트장을 맡고 있는 제나입니다.
Jenn: 안녕하세요, 저는 제나님과 함께 Retail 부문에서 일하고 있는 젠입니다.
기존 본인의 커리어 배경과 쿠팡에 합류하시게 된 계기에 대해 설명해주세요.
Rachel: 저는 국회와 로펌에서 일했었는데, 당시 IT분야가 잠재력이 있다고 생각해서 IT회사에서 일하고 싶다고 생각하였고, 인하우스로 이직하면서 무엇보다 내가 가장 잘하고 관심이 많은 커머스라면 더욱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서 쿠팡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입사했던 2015년경에도 쿠팡의 전체 법무팀 규모는 15명 전후로 작은 규모는 아니었지만 지금처럼 전문 분야를 위주로 팀이 세분화되어 있지는 않았습니다. 당시에는 팀내에서 비즈니스 또는 전문 분야를 고려해서 담당자가 있었지만, 현재는 저희 E-commerce Legal 뿐만 아니라 Privacy, IP, Property & Construction, Corporate 등 다양한 전문분야로 조직이 나뉘었고 E-commerce Legal 조직만 약 20명 정도의 인원을 갖추고 있습니다.
Jenn: 저는 로펌에서 변호사로서 초반 커리어를 쌓다가 최근에 쿠팡에 입사했습니다. 저는 비즈니스 현장 밖에 있는 Counsel이 아니라 비즈니스 현장 그 속에서 사업부서와 함께 일하고 고민하면서 직접적인 리걸 어드바이스를 주는 Counsel로 일하는 저의 모습을 항상 그려왔던 같습니다. 또한 일관성 있게 하나의 회사를 위해 역량을 집중하는 Counsel이 되고자 하는 마음이 컸던 것 같습니다. 로펌에서 근무하며 다양한 플랫폼 기업들에 대한 자문할 기회를 가질 수 있었는데, 자연스럽게 이커머스 기업의 복합적인 구조를 알게 되면서 자문이 필요한 부분이 많다는 생각을 하게 되고, 이커머스 분야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쿠팡은 기존의 국내기업, 기존의 이커머스 또는 플랫폼 기업들과는 다르다고 생각했습니다. 외형적 확장만을 추구하기보다는 오랜 기간 투자하며 내실을 다져온 기업이기에 앞으로도 발전할 가능성이 충분한 회사라고 생각했고, 수준 높게 일하는 문화가 자리 잡은 회사라는 것을 익히 알고 있었기에 커리어 발전적인 측면에서도 분명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또한 다양한 국적과 배경의 사람들이 함께 일하는 다국적 기업으로서의 환경을 갖추고 있다는 점도 저에게는 큰 경쟁력으로 다가왔던 것 같습니다.
쿠팡 법무 만의 매력 또는 경쟁력을 소개해주세요. 다른 인하우스와 차이점이 있을까요?
Jenna: 저는 타 대기업 법무팀에서 쿠팡으로 합류했는데요, 전 직장의 경우 대부분의 직원이 대졸 공채 출신으로 정기 발령에 따라 여러 사업부를 순환 근무하는 형태였습니다. 그런 조직에서 변호사는 법무팀에만 있는 특수한 경력직으로 "우리와는 다른 사람들"이라는 인식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업무적으로도 법무팀은 법적인 측면에서의 조언을 할뿐 사실관계 확인이나 의사결정은 사업부서의 몫이었습니다. 그러나 쿠팡의 경우 리걸이 단순히 법적 의견을 제시하는 것에서 더 나아가 사업의 가장 첫단추부터 함께 검토하고 사업의 방향성에 대해 함께 논의하는 사업파트너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고 느꼈습니다.
인하우스의 경우 그 회사가 운영하는 사업(예컨대 유통업, 금융업 등)에 따라 주로 검토하는 이슈가 정해져있고, 그 외 전문적인 분야를 검토할 일이 거의 없는데요, 그러나 쿠팡의 경우 "쿠팡의 사업은 무엇이다"라고 특정할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한 비즈니스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늘 새로운 이슈가 발생하고 빠른 시간 내에 검토가 필요한바, 이를 위해 각 전문성을 가진 여러 리걸 조직이 존재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보통, 인하우스의 경우 1년 정도 업무를 하면 그 이후부터는 비슷한 이슈의 반복인데, 쿠팡의 경우는 정말 다양한 사례들을 경험할 수 있고, 전문성이 있는 타 리걸과 협업하는 과정에서 한가지 사례를 놓고도 이렇게 여러 가지 관점에서의 분석이 가능하구나 하는 insight를 얻을 때가 많습니다.
E-commerce Legal 내 파트 구성과, 각 파트 별 역할이 어떻게 될까요 ? 신규 입사자의 파트 배치는 어떤 기준으로 이루어지는지도 궁금합니다.
Rachel: 이커머스 비즈니스를 메인으로 지원하는 E-commerce Legal의 입장에서는 각 비지니스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아야 하고 새롭게 논의되는 내용도 놓쳐서는 안 되기 때문에 담당하여 지원하는 비즈니스 분야를 위주로 팀을 나누고 있습니다.
E-commerce Legal 안에는 리테일, 로켓그로스, 마켓플레이스, 마케팅, 이츠, 글로벌 이커머스와 송무나 규제기관 대응을 담당하는 Case팀이 있습니다. 저희 팀에서는 연수원 기수나 변호사 시험 회차 같은 기준보다는 직접적으로 역량을 발휘하고 있는지, 비즈니스를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지, 프로젝트를 핸들링할 수 있는지, 다른 멤버들과 협업을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지, 쿠팡의 리더쉽 원칙에 따라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지를 위주로 성과를 평가합니다. 이런 기준에 따라 채용한 후 팀 내의 파트 구분 없이 다양한 긴급이슈들에 대응해 본 후 다음 세부 소속 파트를 정하게 됩니다.
쿠팡 이커머스 리걸 조직의 업무강도가 높다고 들었는데, 업무강도와 조직내 분위기는 어떤가요 ? 하루 일과가 어떻게 되는지 궁금해요.
Jenna: E-commerce Legal 팀의 하루는 박진감 있게 돌아갑니다. 이는 단순하게 업무량에서 비롯되기보다는 업무를 대하는 방식 때문입니다.
E-commerce Legal의 역할은 단순히 사실관계를 듣고 법적인 해석 의견만을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비즈니스를 가장 밀접하게 이해하고 이를 바탕으로 가장 효율적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때문에 E-commerce Legal팀의 팀원들은 협업에 익숙하고, 사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편입니다.
E-commerce Legal 조직 내의 리테일, 이츠, 서비스, 오퍼레이션 등의 파트가 파트별로 돌아가며 한주씩 출근하고 있어 대략 한 달에 한주 출근하고 나머지는 재택을 하고 있습니다. 저는 보통 9시쯤 PC를 켜서 하루 동안 해야 할 일들을 나열하고, 미팅 일정 등을 고려하여 스케줄링하며 하루 일과를 시작하고 있습니다. 가급적 오전 중에는 급한 건들을 정리하고, 미팅이 끝난 오후 시간부터 조용히 계약서 검토나 문서작업 업무들을 처리하며 하루를 마무리합니다. 특히 재택근무를 할때는 일정 관리나 체력 관리에 더 신경을 쓰려고 노력합니다.
Jenn: 쿠팡에서는 주기적으로 직속 리더와 1:1 시간을 가지면서 본인이 실제 진행하는 업무에 관해 논의하고, 피드백을 받는 시간을 가집니다. 이 시간에 리더와 소통하면서 받는 피드백을 통해 자신이 생각하는 관점이나 시야를 넓힐 수 있고, 보충이 필요한 영역들을 알게 되는 것 같습니다. 또한 팀원들 간 의견 교류가 굉장히 활발한 편이라고 개인적으로 느끼는데 다양한 관점을 통해 배우는 점도 정말 많습니다.
E-commerce Legal팀은 주로 어떤 팀과 협업하나요?
Jenna: 저희 팀이 사업 부서와 가장 밀접하게 업무를 하는 팀이다 보니, 다른 Legal 및 Compliance 조직과의 협업이 상당히 많은 편입니다. 그중 가장 자주 협업하는 부서는 공정거래 업무를 담당하는 Fair Trade Legal, Fair Trade Compliace이며, 관련 이슈가 발생할 경우 공유하고 함께 논의하여 이슈를 해결하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지적재산권 관련 이슈나 개인정보보호 관련 이슈도 상당히 잦은 빈도로 발생하고 있어 IP Legal, Privacy Legal 팀과도 상당히 밀접하게 협업하고 있습니다.
레이첼님이 생각하시는 E-commerce Legal 조직의 인재상은 무엇일까요?
Rachel: 많은 사람과 일을 하면서 쿠팡에서는 어떤 일을 해왔느냐보다 어떻게 일을 하느냐가 중요하다는 것을 늘 배우고 있습니다.
쿠팡은 여타의 다른 회사와 다른 기준으로 일하고 모든 구성원이 리더로서 업무를 수행하기를 기대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무리 경력이 화려해도 쿠팡이라는 조직에 적응을 못하기도 하고, 반대로 다른 조직에서 역량을 인정받지 못하였더라도 특정 포지션에서는 업무역량을 배로 발휘하기도 합니다. 로펌에서의 업무 경험, 사내 변호사로서의 업무 경험 모두 다 도움이 되기도 하고 다 도움이 되지 않기도 합니다.
저희 팀에는 법학전공이 아닌 분도 있고 로펌, 사내, 공공기관, 제조업, 제약업계, 유통업 등 매우 다양한 배경을 가진 분들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희 조직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어떤 경험을 하고 어떤 경력을 쌓아왔는지보다는 그러한 경험과 경력을 쿠팡의 리더쉽 원칙하에 어떻게 발휘하고 효율적으로 협업을 해서 결과를 낼 수 있는지이고, 이것이 '쿠팡과 맞는 사람인지'를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세부 소속 파트는 나뉘나 E-commerce Legal은 one team이기 때문에 프로젝트별로 본인이 담당하는 비지니스 외 다른 업무 분야도 같이 수행해야 하는 경우가 빈번합니다. 따라서 쿠팡의 비지니스라면 모두 우리가 지원해야 한다는 공감대를 가지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