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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 장벽 없는 쿠팡을 만드는 통번역사를 만나다

분 (읽는시간)
표지판 앞에 서 있는 사람

안녕하세요 Cherry 님, Riley 님.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Cherry: 안녕하세요, 쿠팡의 개발 조직을 담당하는 통번역 (Engineering Interpreters and Translators) 팀에서 통역사로 근무하고 있는 Cherry입니다. 저는 통번역대학원 졸업 후 금융 규제 기관에서 인하우스 통역사로 처음 경험을 쌓았어요. 이후 프리랜서로 활동을 하던 중 미국으로 이주했고, 쿠팡 마운틴뷰 오피스의 인하우스 통역사로 입사했어요. 지금은 귀국해서 서울 오피스 소속으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Riley: 안녕하세요, 쿠팡 CITE (Center of Interpretation and Translation Excellence) 조직 소속 Finance Interpreters의 Riley입니다. 저는 학부 졸업 후 바로 대학원에 진학했습니다. 졸업 시즌에 쿠팡 채용 소식을 듣자마자 지원하여 2022년 1월부터 쿠팡에서 첫 커리어를 시작하게 된 2년 차 통번역사입니다. 저희 팀은 재무, 회계뿐만 아니라 구매와 IT 등 다양한 도메인을 지원하고 있는 만큼 매일 배우는 것들도 많아 지루할 틈 없이 즐거운 마음으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쿠팡 통역사의 하루가 궁금해요.  

Riley: 출근 직후에 가장 먼저 하는 일은 제가 오늘 지원하게 될 회의 스케줄을 확인하는 거예요. 일정 배정은 전날 퇴근 전 확정되지만, 밤사이 변경된 부분이 있을 수도 있거든요. 출근 직후 재차 확인하고 하루를 준비해요. 회의를 들어가기 전에 미리 공유 받은 회의 자료를 숙지하고, 회의를 마친 후에는 내용을 정리하고 복기해요. 회의 사이 빈 시간에는 잠시 휴식을 취할 때도 있어요. 이 외의 시간에는 이메일 또는 배정받은 문서 번역을 하고 팀에서 진행하는 프로젝트나 운영 관련 업무도 진행합니다. 또한, 돌아가면서 스케줄러를 담당하기도 하는데요. 회의 지원 요청이 들어오면, 각 팀원분들의 스케줄을 확인해서 조율 및 인원 배정을 하는 역할을 해요. 

Cherry: 하루하루, 일주일이 눈 깜짝할 새에 지나간다고 느껴질 만큼 바쁘게 흘러가요. Railey 님이 말씀해 주신 내용에 더해, 채용이 진행되는 시기일 경우에는 면접관 참여와 평가 등의 업무도 있어요. 매니저일 경우는 담당하는 팀의 팀원들과 1:1도 주기적으로 하려고 노력해요. 이 외의 시간에는 처리되지 않은 번역 요청이 남아있으면 번역을 하는 편이에요. 

 

통번역 업무 비율은 어떻게 되나요? 

Riley: 평균적으로 통역 대 번역 비율이 8:2 정도라고 보면 돼요. 하루의 일과 중 대부분의 시간을 회의 통역 지원에 할애하고, 그 외의 시간에 번역을 진행해요. 번역 요청이 몰리는 시기에는 번역 지원에 조금 더 힘을 쓸 때도 있지만, 평소에는 대부분의 번역을 번역사분들이 담당해 주시고 있어요. 

 

재택근무가 가능한가요? 

Cherry: 현재 저희 팀은 대부분 재택근무를 하고 있지만 조직마다, 팀마다 상황이 조금씩 달라요. 팬데믹 환경에서 줌을 이용한 원격회의가 일상이 됐고, 여전히 재택근무를 하며 회의를 지원하는 경우가 많기는 합니다. 다만 최근에 현업에서 사무실로 출근하는 비율이 늘어나면서, 통역사도 출근하여 대면 회의를 지원하는 경우가 종종 있어요. 조직 정책 변경에 맞추어 저희 근무 방식도 달라질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입사 후 교육 시스템이 체계적이라고 들었는데, 어떻게 진행되나요? 

Riley: 입사 후 교육은 크게 두 갈래로 나눠 볼 수 있는데요. 전사 신규 통번역사를 대상으로 공통으로 진행하는 온보딩 프로그램과 각 팀별 교육이 있어요. 입사 직후 생소한 분야의 회의에 갑자기 투입되면 눈앞이 캄캄할 텐데요. 저희 팀의 경우 팀에서 지원하는 다양한 도메인을 하나씩 익혀갈 수 있도록 온보딩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있어요. 도메인별로 통역사 멘토, 번역사 멘토가 각각 붙어 해당 도메인을 소화하게 되는 주에 필요한 내용을 설명해 드리고, 회의 참관, 공동 지원, 번역 검토, 질의응답 등을 진행하며 점점 도메인에 익숙해질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또한, 쿠팡 통번역 조직이 워낙 크기 때문에 여러 팀이 있고, 각 팀별로 담당하는 도메인이 다른데요. 전사 통번역사분들이 모두 모여 각 팀이 담당하는 도메인에 관해 설명하는 시간이 있어요. 이를 통해 회사 전반적인 비즈니스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어요. 

 

쿠팡에서 통역사로 근무하는 장점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 

Cherry: 제가 느끼는 가장 큰 장점은 현업에서 통번역 조직을 없어서는 안 될 존재로 인식한다는 거예요. 통번역사를 단순히 서포트하는 역할로 생각하는 조직이 많은데, 쿠팡에서 통번역사는 사업의 성장에 중추적인 역할로 인정받고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통번역사의 처우도 좋은 편이고, 다른 직군과 마찬가지로 내부에서 성장할 수 있는 트랙도 마련돼 있어요.  

Riley: Cherry 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쿠팡은 오랜 기간 통역사와 함께 일해온 회사인 만큼 사내 통역사를 인정하고 존중하는 분위기예요. 진행 중인 통번역과 관련해서 실무진의 배경 설명이 필요할 때 요청하면 흔쾌히 시간을 내어 설명해 주시고, 통번역 팀을 대상으로 따로 knowledge sharing 세션을 갖기도 하는 등 현업과 적극적인 협력이 가능해요. 또, 쿠팡에는 전 세계에서 온 인재들이 근무하고 있어서 정말 다양한 형태의 영어에 자연스레 노출되고 익숙해질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인 것 같아요. 지원 환경 또한 다양한데요. ZOOM을 사용해 원격으로 지원하는 회의, 송수신기를 사용해 유저와 밀접한 거리에서 지원하는 현장 회의, 통역 부스를 사용하는 대규모 회의 등 다양한 환경에서 통역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있어요. 

 

소속팀의 장점을 소개해주신다면요? 

Cherry: 제가 속한 팀은 개발 조직을 지원하는 EIT라는 팀인데요. 회사가 친목을 위해 모인 곳은 아니지만 통번역은 특히나 협업을 해야 하는 환경이다 보니, 하루에 최소 8시간을 함께하는 팀 구성원들이 생활에 미치는 영향이 크거든요. 그런 측면에서 저희 팀은 배려심 깊고 적극적인 팀원들과 든든하고 현명한 팀장님의 조합으로 건강한 팀, 팀 문화가 만들어졌다고 생각해요. 여기에 팀 내부에 정착된 합리적인 체계까지 있어 서로 신뢰하며 근무할 수 있는 환경이에요.  

Riley: 저희 Finance Interpreters 팀의 경우 “Finance”라는 타이틀을 달고 있지만 구매, IT, 재무 및 회계 도메인을 함께 지원하고 있어요. 그렇다 보니 비즈니스/프로젝트의 시작부터 진행, 그리고 이후 회계 처리 등의 과정까지 end-to-end로 훑어볼 수 있어요. 모든 사업의 결과가 결국 재무와 회계로 연결되다 보니, 어느 하나의 비즈니스에만 국한되지 않고 회사 전체의 활동에 대한 큰 시야를 기를 수 있어요. 

또 저희 팀은 Finance, Security, People, Eats 통번역 팀을 아우르는 CITE (Center of Interpretation and Translation Excellence) 조직 산하에 있기 때문에 조직 내의 여러 팀과 교류할 기회도 많아요. 

Cherry님은 시니어로 쿠팡에 입사하셨잖아요. 다른 곳과 다르다고 느꼈던 점이 있으신가요? 

Cherry: 저는 프리랜서 활동을 하던 중 미국 마운틴뷰 쿠팡 사무실에 입사했어요. 시니어로서 인하우스에 근무하던 것이 아니기 때문에 정확히 비교하기는 어렵지만, 쿠팡에 와서 연차와 함께 쌓인 경험을 바탕으로 더 많은 기여를 할 수 있도록 독려를 받았던 것으로 기억해요. 가장 좋았던 점은 늘 제가 편안하다고 생각했던 범위를 벗어나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었던 거예요. 미국 오피스에서 혼자 통역사로 근무하다가, 한국 사무실로 오게 됐을 때가 생각나는데요. 팀에서 지원하는 다양한 종류의 회의와 방대한 도메인을 접하게 되었을 때 거의 새로운 회사에 입사했다고 느껴졌을 만큼 신세계였어요. 

 

Riley님은 쿠팡에서 통역사 커리어를 시작했는데, 스스로 얼마나 성장했다고 느끼시나요?  

Riley: 처음 입사했을 때와 비교하면 어떤 상황에 투입되어도 침착하게 통역할 수 있는 담력, 장시간 회의를 지원할 수 있는 지구력을 많이 길렀어요 가장 무난한 회의부터 시작해서 차차 지원하는 영역을 넓혀가다 보니 ‘아, 할 수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제는 난이도가 높은 회의가 들어와도 당황하지 않고 차분하게 통역을 해 나가고 있어요. 매일 많은 회의를 동시통역으로 지원하다 보면 분명 힘들기도 해요. 다만 회의가 많다는 것은 그만큼 제가 성장할 기회도 많다는 거겠죠? 회의 특성별로, 발화자 별로 가장 효율적으로 통역하는 방법이 무엇인지 터득할 수 있어요. 이 경험이 제가 향후 어디에 있든지 큰 자산이 될 거라고 믿어요.  

 

업무 강도는 어떤 편인가요? 쿠팡이 통역사에게 가진 매력은 어떤 것인가요? 

Cherry: 쿠팡에서 가장 크게 느끼는 매력 중 하나는 바로 쉬지 않고 배울 수 있는 환경이 제공된다는 거예요. ‘쿠팡 없이 어떻게 살았을까’라고 묻는 세상을 만든다는 쿠팡의 미션에는 변함이 없지만, 이 미션을 달성하기 위한 방법은 계속해서 변화하거든요. 이렇게 변화하는 조직의 방향성, 우선순위 등을 논의하는 소통을 원활히 지원하기 위해 통역사들도 늘 새로운 주제나 기술에 대해 현황 파악을 하고 있어야 해요. 좋든 싫든 끊임없이 공부해야 하고, 이를 통해 발전할 수 있다는 점이 좋아요. 

Riley: 서로의 고충을 이해하고 함께 나눌 ‘팀’이 있다는 것이 쿠팡의 매력입니다. 통역, 번역에 대한 고민이 있을 때, 어떤 주제에 대해 더 알고 싶을 때, 회의 중 상황 대처에 대해 궁금한 점이 있을 때, 문제가 생겼을 때, 혼자 머리를 싸매고 고군분투하지 않아도 돼요. 조언 및 도움을 구할 동료 및 선배들이 있어서 든든해요. 

 

채용 공고가 자주 올라오는데 채용 사유가 무엇인가요? 

Riley: 쿠팡에 관심이 있으신 분이라면 쿠팡의 성장에 대해 잘 알고 계실 거라 생각해요. 회사가 글로벌하게 성장하는 것에 발맞추어 미국, 중국, 대만, 싱가포르, 한국에 거쳐 근무하시는 현업 직원들의 수가 어마어마하게 늘어났어요. 자연스럽게 통역 수요도 함께 늘어나다 보니 지속해서 채용을 진행하고 있어요. 물론 이직이나 개인 사정으로 인한 퇴사로 충원하는 경우도 있지만, 신규 채용을 하는 경우가 훨씬 많아요. 

 

입사 후 커리어 패스는 어떻게 될까요? 

Cherry: “What’s next”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이 쿠팡에서 통역사로 근무하면서 가장 큰 메리트라고 생각해요. 오랜 기간 동안 선배 통역사님들께서 쿠팡에서 근무하며, 체계를 다듬어오신 덕분에 레벨별로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자세히 기재된 가이드가 있어요. 이에 맞춰 통/번역 업무를 지원하고 팀에서 진행하는 프로젝트 등을 진행하다 보면 통역사로서의 성장과 승진뿐만 아니라 조직의 구성원으로서도 기여할 기회들이 생겨요. 새로운 도전을 하고 싶다면 기존에 있던 팀에서 다른 통역팀으로 이동하거나, 매니저의 역할을 담당하면서 성장할 수도 있고, 드물기는 하지만 쿠팡 내에서 새로운 직군에 관심을 갖게 되어 전직하는 경우도 본 적 있어요. 

 

마지막으로 쿠팡에 관심 있는 후보자들에게 한마디를 해주신다면요? 

Riley: 제가 회사를 선택할 때는 무엇보다도 동시통역에 대한 감을 잃지 않는 것을 최우선으로 생각했어요. 그래서 정말 예외적인 상황을 제외하고는 동시통역만 한다는 쿠팡이 매력적으로 다가왔어요. 실제로 많은 대학원 동기들이 취업 후, 생각보다 통역, 특히 동시통역을 자주 할 기회가 없다면서 아쉬움을 토로하는데요. 저는 쿠팡에 재직하면서 한 번도 그런 아쉬움을 느껴본 적이 없어요. 매일매일 다수의 회의를 동시통역으로 지원하다 보니 다양한 접근법을 시도해 볼 수 있고, 기술을 갈고닦을 수 있죠. 통역 외에도 고충을 나누고 서로 격려할 수 있는 팀원들이 있어서 지치지 않고 즐겁게 일할 수 있습니다.   

Cherry: 느긋하고 만만한 회사 생활이라고는 말씀드리긴 어려워요. 하지만 제가 프리랜서 통역사, 인하우스 통역사로 근무하며 양측의 뚜렷한 장단점을 직접 경험해 보니 쿠팡은 인하우스 통역사를 꿈꾸는 분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회사인 것 같아요. 입사 전에는 우리의 삶에 밀접하게 자리 잡은 쿠팡 고객의 입장이었다면, 입사 후에는 고객에게 감동을 주는 목표에 직간접적으로 기여할 수 있어요. 내가 만드는 변화를 실생활에서 느낄 수 있는 신기하고 의미 있는 경험을 하면서 함께 성장해 나가고 싶은 통역사라면 꼭 도전하고 싶은 회사예요. 

 

쿠팡은 통번역사를 채용 중입니다. 관심이 있는 분들께서는 해당 페이지를 통해 자세한 내용을 확인 부탁드립니다. 많은 관심과 지원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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